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 격리까지 하고 있는데요.
서울 강남이나 홍대 인근 클럽들은 예외였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로 붐볐는데요.
보건소가 당분간 휴업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밀폐된 클럽에선 밤새 음악과 춤이 이어졌습니다.
김진이 간다, 시작합니다.
[리포트]
[김진]
저는 지금 홍대의 한 클럽 앞에 나와 있는데요 클럽 입장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선 단체 활동은 물론, 개인 간의 접촉도 피해야 할 시기인데 보시는 것처럼 클럽은 여전히 문전성시입니다.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불안은 없는 걸까요?
클럽의 방역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현장, 확인해보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홍대 앞 클럽 거리는 여전히 북적입니다.
클럽들은 손님들에게 '내부 소독을 매일하고 있다'면서, 중국인 손님은 입장시키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붙여놨습니다.
[클럽 관계자 A씨]
들어와요. 들어와요.
직원들을 내보내 거리에서 호객 행위도 합니다.
[클럽 관계자 B씨]
사람 많아요. 저희는 감옥(들어갔다가 못 나오는 것)도 없어요. 들어갔다가 재미없으면 바로 나오셔도 돼요.
[피디]
줄 선 거예요? 지금?
[클럽 관계자 B씨]
네. 줄 선 거예요.
빨리 서야 해요. 늦게 서면 더 늦게 들어가요
NA 평소처럼 클럽 입장을 위해선 줄을 서야 합니다.
[피디]
얼마나 기다렸어요?
[클럽 손님]
우리 조금 많이. 기억이 안 나는데….
30분 기다린 거 같은데
클럽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안내하고 있습니다.
[피디]
손 소독제 이런 거 안 해요?
[클럽 관계자 C씨]
이거 있기는 한데 한번 하실래요?
[피디]
열은 안 재도 돼요?
[클럽 관계자 C씨]
따로 열은 안 재요.
[피디]
마스크 안 써도 들어갈 수 있어요?
[클럽 관계자 C씨]
당연하죠. 그런 거 없어요
손님들의 마스크 착용은 자유입니다.
다음날 토요일 새벽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불금'에,
클럽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하는 자정쯤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천명을 넘겨 2천3백여명으로 집계된 당일 밤인데요,
NA 간격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밀착돼 있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피디]
마스크 왜 안 썼어요?
[클럽 손님 B씨]
주머니에 있어요.
또 다른 클럽을 가 봤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입구인데요.
역시 들어가려면 줄을 서야 했고요.
내부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엊그제 일요일인, 3월1일의 새벽 1시경입니다.
대부분 손님들은 토요일 늦은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큰 음악 소리와 춤추는 손님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마시던 술을 서로 나눠 마시고,
큰 음악소리때문에 밀착해야만 대화가 가능합니다.
이날 몇시간 전엔, 확진자수가 하루 800명이 늘어나, '전국 어디도 안심할 수 없다'는 뉴스들이 전해졌는데요,
이곳 밀폐된 공간에선, 같은 공기로, 같이 숨을 쉽니다.
[클럽 손님 D씨]
확진자 내역이 나오는데 여기서 검색해 봤을 때 먼 데 있어요. 확률상 (감염)이 안 될 텐데...
확산 우려가 커지자, 강남 지역 클럽들은 어제부터 임시 휴업을 하고 있습니다.
[클럽 관계자 D씨]
코로나 때문에 아마 다 쉴 거예요. 제가 알기로는 1~2주 쉴 거예요. (강남 클럽) 전체적으로.
마포구 보건소는 오늘, 홍대 부근 클럽 업주 협회에, '당분간 휴업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선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클럽들이 있습니다. 행정적으론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구청 보건소 관계자]
클럽들이 공공기관도 아니고 개인 영리 사업이라 저희가 권한이 없잖아요.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현재 방안은 없죠
NA 지금은, 온 국민이 사회 활동은 물론 개인 간의 접촉까지 줄이며,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기입니다.
'김진이 간다' 김진입니다.